일본의 하수처리장 운영사례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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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숙,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내가 근무하는 제주하수처리장은 설치된 지 24년이 되는 노후된 하수처리시설이다. 시설물은 낡아 여기저기 수선 공사가 매일 이루어진다. 그나마 시설 개선이 이루어지는 곳은 수처리와 악취 방지를 위한 생물반응조 설치와 탈취 시설, 노후 설비, 노후관 등 시설물이다.

우리 처리장은 왜 이렇게 됐을까?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일까? 일본 하수처리시설을 견학하면서 문득 이런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가 방문했던 사카이시 하수처리장은 1963년에 설치된 하수처리장 시설임에도 깨끗이 유지 관리가 되고 있고 모든 개방구역에 안전펜스가 설치됐으며, 덮개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시설로 안전을 우선한 시설로 돼 있었다. 그리고 모든 시설이 건물 안에 위치하도록 해 악취 또는 미관상의 문제를 예방하고 있었다. 처리장 어디를 가도 악취도 없고 청결함에 부러움이 앞섰다.

이와 같은 시설투자 이외에도 하수처리장의 규모가 1일 12만t으로 제주하수처리장과 여러모로 비슷하지만 시설물 배치가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돼 있어 공간적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특히 방류수를 재이용하려는 노력은 더욱 돋보였다.

그러면 앞으로 시설 현대화를 앞두고 있는 제주하수처리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물음에 이렇게 답하고 싶다. 우리 지역에 더 어울리는, 바다와 자연과 잘 어울리는 그런 시설이 되도록 모두 같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모으자고 말이다.

지금의 갈등이 보다 나은 내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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