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병원 공론조사 전문기관에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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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론조사위, 책임 회피 아니냐...사업주체는 회의 불참

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숙의형 공론조사가 전문조사기관에 맡겨지게 됐다.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는 지난 25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공모를 통해 전문기관을 선정한 후 공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공론조사의 규모와 시기는 전문가 및 기관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민사회가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에 공론조사의 공을 넘겼지만 참여 규모와 절차를 결정하지 못하고,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함에 따라 책임을 타 기관에 떠넘기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한 청구인측 대표와 JDC 관계자가 참석했지만, 사업주체인 녹지국제병원 측은 불참했다.

녹지국제병원측은 이번 숙의형 공론조사에 대한 이해관계 부족과 진행절차가 길어짐에 따라 추가적으로 부담해야 될 손해에 대해 제주도에 답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론조사 사례를 빗대어 보면 위원회에서 직접 결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도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숙의형 공론조사 방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綠地)그룹이 701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만8002m²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건축연면적 1만8253m² 규모로 지난해 7월 준공했다.

병원 건물은 47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의료진과 직원 등 134명을 채용했지만 개설 허가 신청 이후 수입이 없어 한 달에 인건비 등 8억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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