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 렌터카에 대한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관광객 A씨는 최근 2박3일 일정으로 렌터카를 빌려 제주여행을 즐겼다. A씨는 일정을 마치고 렌터카 반납 시 내야 하는 연료비를 카드로 결제하려 했지만 업체에서는 부가세 10%를 추가로 요구하며, 카드결제를 거부했다. 항공기 출발 시각이 임박한 A씨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현금결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렌터카 업체 직원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수리비용을 과다 청구 당하는 등 렌터카에 관광객들의 불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도내 렌터카 불편신고는 330건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관광신문고에 접수된 렌터카 등 교통관련 민원은 67건으로 전체(152건) 불편 신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의 제주지역 렌터카관련 피해구제건수도 2016년 27건에서 지난해 56건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도내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덤핑 가격으로 렌터카를 빌려주고 있어 서비스도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향이 있다”고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친절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요금 정상화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렌터카가 관광객들의 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불친절, 수리요금 과다 청구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제주관광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많게는 하루에 5~10건씩 렌터카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렌터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