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국제대회 개최 노하우·우수한 시설 인프라 등 알리며 적극 어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23년 AFC 아시안컵 한국 유치 시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된 서귀포시를 23일 방문해 실사를 완료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AFC와 대한축구협회 등 양측 관계자 14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강창학A·B구장, 시민축구장을 둘러봤다.
실사단은 각 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미디어 및 상업시설, 팀 서비스, 라커룸, 심판실 등 전반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설 현황과 대회 운영 계획 등이 담긴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서귀포시의 개최 의지를 평가했다.
특히 실사단은 교통과 의료시설, 숙박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빅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한 서귀포시의 부대조건도 확인했다.
이날 서귀포시는 우수한 시설 인프라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등 국제대회 개최 노하우를 알리며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실사에 참여한 AFC 관계자는 “경기장 모두 축구 전용구장인 만큼 축구팬들이 관람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며 “대회를 개최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없다. 세부적인 사안은 한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되면 그때 다시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서귀포시는 전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대회 개최를 위해선 조명시설이 필수지만, 현재 강창학B구장에는 없다. 서귀포시가 개최 도시로 최종 선정되면 예산을 확보해 시설을 마련할 것”이라며 “서귀포시에서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AFC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하는 등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사단은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에 이어 부산, 제주, 광주, 전주, 천안, 화성, 수원 순으로 개최 후보 도시 실사를 마친 뒤 26일 출국한다.
한편 한국은 AFC 아시안컵 개최를 두고 중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AFC 실사단은 조사 결과를 오는 10월 3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총회 때 보고하며, 개최지는 이날 46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