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업계 "인천항 선석 문제 해결 위한 적극적 노력 필요"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와 인천을 연결하는 여객선의 운항 재개가 지연되면서 도내 화물차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제주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등에 따르면 제주~인천 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후 소형화물의 운송은 목포와 여수, 녹동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목포항을 통한 화물 운송의 경우 인천의 하역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육로를 통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화물차 운전자들은 금전적 손해와 함께 심한 피로를 겪고 있다.
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관계자는 “제주~인천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선박에서 내리면 바로 하역장인 만큼 문제가 없지만 목포행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또 다시 육로로 운송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유류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에서 인천까지 거리가 350㎞로 평균 30만원 상당의 유류비가 추가로 소요된다”며 “하루에 30여 대의 차량이 인천까지 화물운송에 나서는 점을 감안하면 1000만원에 가까운 유류비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제주~인천간 항로 재개가 지연되면서 목포항을 이용하는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제주~목포간 선박 운항시간이 인천에 비해 짧아 휴식시간 역시 줄어든 실정이다.
이와 함께 목포에서 인천까지 5시간 정도 운전해야 하며, 인천 하역장에는 새벽 2~3시쯤 도착하고 있다.
인천하역장 근로자들은 아침에 출근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하역장 도착 후 차량 안에서 쪽잠을 자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고 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제주~인천간 여객선 운항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항만업계에서는 “선박은 이미 마련된 만큼 언제라도 투입할 수 있지만 인천항 선석 문제로 내년 6에나 취항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제주는 이미 여객선 운항을 위한 선석을 마련하고 최대한 빨리 취항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인천항 선석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