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레지오넬라증 의심환자로 보고된 제주시에 거주하는 K씨가 24일 확정판정을 받음에 따라 도내 대형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냉각수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와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날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되면 발생한다.
주로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발병 시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레지오넬라에 따른 폐렴의 경우 치사율이 10%에 달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더욱 올라가는 만큼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바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레지오날라증 발생 예방을 위해 여름철 가동하는 냉각탑 뿐 아니라 연중 사용하는 병원과 공동주택 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날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한 정기적인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2015년 1명, 2016년 4명, 지난해 4명 등 최근 3년간 9명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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