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정보센터 설치 방안 바람직하다
주택정보센터 설치 방안 바람직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지역 미분양주택 방지 등을 위한 가칭 ‘주택정보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미분양 주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거래까지 끊기는 적신호가 켜짐에 따라 예측 가능한 주택정보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엊그제 제주연구원 이성용 연구위원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현황 및 특성’이라는 보고서에 제안한 내용이다.

주택정보센터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과 빈집, 미분양 주택에 대한 소식을 제공해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토록 한다는 취지다. 2016년 제주도 디지인건축지적과에서 운영해온 주거복지센터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미분양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거나 주거비 지원 대책을 추진하는 이점을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위원은 또 미분양 주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형주택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지역의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0%를 넘어선 것과 밀접하다. 다시 말해 가족수에 따른 주택 유형에 대한 선호도 달라지는 만큼 세대수 형태의 변화와 균형을 고려한 맞춤형 주택정책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1339호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로 1년 사이 무려 1000호 이상이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주택정보센터 설치는 이주민 또는 무주택자 등의 주거안정을 위해 시의적절한 방안으로 평가된다. 적정 가격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짓기만 하면 바로 팔리던 주택시장이었다. 미분양이 느는 건 급등한 집값에 실수요자 부담이 커진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이 연구위원이 제시한 의견처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거기에다 업계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 실수요자에 맞춘 가격 적정선을 강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제주도정이 주택시장 전반에 대한 점검대책에 나설 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