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너머 세계관 조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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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김창열미술관, 9월 30일까지
'두 개의 물방울처럼' 전시회 마련

죽음과 가난을 관통하며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준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의 삶이 순차적으로 담긴 작품전시가 마련된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개의 물방울처럼’ 전시회를 연다. 수 십년 동안 물방울이란 소재에 집중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 김 화백의 작품을 시대별로 조망해 볼 수 있는 전시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거친 붓 자국과 굵은 선, 강렬한 원색대비 등으로 표현한 작품, 가난한 프랑스 유학시절 재료를 살 돈이 모자라 작품들 가운데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의 뒷면에 물을 뿌려 화면을 떼어낸 후 재사용하면서 탄생한 물방울 작품, 다양한 재료(마포, 나무판, 모래, 신문지) 등의 다채로운 물방울을 새긴 물방울의 향연, 마지막으로 천자문과 물방울의 조화를 보여주는 회귀 시리즈까지.

전시를 통해 김 화백의 작품 면면을 들여다 보고 그 너머의 세계까지 유추해 볼 수 있다. 한 예술가의 삶, 철학을 나타내는 궤적들을 바라볼 수 있다.

김 화백은 1952년 경찰학교를 졸업해 제주도에 파견되며 처음 연을 맺었다. 60년이 흘러 2016년 다시 제주도와 인연을 맺고 직접 시대별 주요작품을 선별해 220점을 김창열미술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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