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직원·학부모·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 내 협동조합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기 설립부터 적절한 여건 조성과 지원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4일 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학교협동조합 운영 모델 및 수익구조 발굴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학교협동조합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소질에 따라 취업처 탐색과 진로 설계를 주도하고 학생 스스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특성화고 학교협동조합 추진 시 애로사항에는 ▲교사 업무 부담 가중 ▲학교와 사업의 연계에 대한 우려 ▲공간과 설비의 부족 ▲학생 참여 미지수 ▲마을과의 연계성 부족 ▲지역상권과의 충돌 등이 꼽혔다. 또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학생들의 학교 안의 노동에 대한 보상 가능 ▲현장실습 전 경험의 유익성 ▲현물출자를 통한 지역주민과의 연계 등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용역의 연구책임자인 주수원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연구책임자는 “초기 설립에 앞서 지적된 여러가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설립 로드맵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지원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교육청 20대 교육협력사업으로서 지역사회 연계 방과후 마을학교 운영, 지역사회 교육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또 충북교육청은 올 하반기 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학교협동조합 설립 지원 컨설팅, 선진지 견학, 학교 컨설팅 및 교원연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편 서울·경기도·강원 등 전국적으로 70개의 학교협동조합이 설립·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