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의 부인 송여옥씨(57)는 남편의 오래된 지지자이자 때론 쓴소리와 따끔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 조력자다.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8일 송씨는 이른 아침 사전투표 홍보를 위해 서귀포시 동홍초등학교 등굣길을 찾았다. 송씨는 “지금은 남편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만 원래 초등학교 교사다. 선거 전까지 동홍초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면서 “투표일이 되니 매일 인사하던 아이들과 부모, 주민들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송씨와 이 후보를 ‘부부를 넘어 교육으로 하나 된 동지적 관계’라고 평가한다. 이 후보가 2014년 교육감으로 당선된 후에도 송씨는 교사직을 그만두지 않았다. ‘교육감 사모님’이란 직함보다 늘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천직’인 교사로 남는 게 좋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도 그 선택에 흔쾌히 동의했다.
다른 이유도 있다. 이 후보의 가장 가까운 지원자이자 조언자가 되고자 했다. 송씨는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고민, 애로사항 등을 이 후보에게 가감 없이 전달한다. 이 후보가 흔들릴 때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중심을 잡아주기도 한다.
송씨는 “어떨 때는 너무 올곧아 걱정을 하지만,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기에 분명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할 거라 믿는다. 지난 4년 많은 결실들이 그런 믿음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아이들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내가 참다운 교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고 말한다.
송씨는 도민들에게 “이 후보가 지금까지 보여준 교육과 아이들에 대한 진정성을 믿고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