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마취에 관한 설명서
척추마취에 관한 설명서
  • 제주신보
  • 승인 20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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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영 한마음병원 1마취통증의학과 과장

척추마취는 글자 그대로 척추강 내 뇌척수액에 국소마취제를 투여해서 뇌척수액 흐름을 따라 신경차단을 하여 수술부위를 마취 하는 것이다.

반면, 전신마취는 기관내 삽관을 한 후 흡입마취제가 폐를 통해 전신, 특히 뇌혈류로 가서 무의식을 유도하는 마취이다. 환자들은 경우에 따라서 척추마취 또는 전신마취 어느 한 경우를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어렵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교과서에서는 특별히 어느 한 쪽도 우월하지 않고 동일한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임상에서는 실제적으로 수술부위가 배꼽 아래, 특히 대퇴골 아래 부위인 경우에는 척추마취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일반인에게 생소한 척추마취의 장단점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척추마취의 장단점을 말하기에 앞서 척추마취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면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다. 먼저, 척추마취를 하면 자율신경계, 감각신경계, 운동신경계 순으로 신경이 차단되게 된다. , 뜨겁고 차가움이 제일 먼저 소실되고, 통증, 그리고 움직임이 제일 나중에 소실된다.

척추마취 후 나타나는 생리적인 반응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심혈관 반응이라 할 수 있는 데 활력징후의 변화로 평균동맥압, 중심 정맥압, 총말초혈관저항에서 15~20%의 감소가 나타난다. 쉽게 표현하면 혈압이 떨어지는 데, 이는 말초혈관 저항의 저하가 심장으로 유입되는 혈류의 감소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한, 심박수 감소의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심박수의 감소로 심정지가 종종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척추마취 중에는 심박수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다음은 분당 50회 아하의 심박수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평소 심박수가 분당 60회 이하인 사람 ASA(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 등급에서 신체 건강한 사람 ③ β-blocker 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 흉추 6-level 이상으로 마취가 된 경우 50세 미만 환자 심전도상에 PR 간격이 연장된 환자

또한, 드물긴 하지만 고위 척추마취가 발생되면 뇌간쪽으로 가는 혈류 저하로 인해 무호흡이나 저혈압이 발생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척추마취의 절대적인 금기사항으로 환자가 거부하는 경우 폐혈증 두개내압 상승 바늘자리 염증 쇼크 또는 심각한 저혈량증 응고장애 환자가 해당 되며, 상대적인 금기사항으로는 신경질환 환자 정신질환 또는 치매 환자 대동맥 협착(AS) LVOT(좌심실유출구) 폐쇄 선천성 심질환이 있는 환자이다. , 흔히 겪는 척추마취의 부작용으로는 경막후천자후두통이 있으며, 드물게 말총증후군 등이 있을 수 있다.

척추마취 시, 척추마취로 쓰이는 다량의 국소마취제가 혈류로 유입되는 일이 생기면 기도폐쇄, 발작, 심실세동 등이 발생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척추마취에 관한 사항을 살펴볼 때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척추마취의 장점으로는 100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에도 척추마취의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신경차단의 강도가 커, 수술하기에 용이하며 경막외 마취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는 바늘을 사용하여 두통 등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다. 단점으로는 시간제한(Time-limited) 있는 마취이고 고위 level 마취시 활력징후의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고 치매, 척추상태 등 환자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척추마취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척추마취를 비롯한 모든 부위마취는 전신마취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마취이다.

결론적으로 수술 시에 척추마취를 적절히 잘 사용하면, 외과 의사, 환자, 마취과 의사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마취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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