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선거 네거티브 공방에 정책 묻혀 유권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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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결산 ... 무투표 교육의원선거 많아 논란 가중
도지사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
도지사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하는 모습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내린 6·13 지방선거는 후보마다 제주 발전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를 다짐했지만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이 끊이지 않아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번 선거 출마자는 도지사선거 5, 교육감선거 2, 도의원·교육의원선거(비례대표 20명 포함) 99명 등 모두 106.

이들은 선거를 120일 앞둔 지난 213일부터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무투표 당선인 7명을 제외하면 연일 사활을 건 득표전에 총력을 쏟았다.

도지사선거는 전국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열기를 더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자유한국당 김방훈·바른미래당 장성철·녹색당 고은영·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제주사회의 현실 진단과 백년대계를 위한 각종 공약을 쏟아냈다.

또 제주 제2공항·제주형 행정체제 개편·대중교통체계 개편·쓰레기 문제·개발 사업 등에 대해 저마다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문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특혜 의혹, 제주유리의성 주식 소유 관련 백지신탁 회피 의혹, 송악산 일대 토지 투기 의혹 등이 불거졌고, 원 후보의 고급 리조트 특별회원 특혜 의혹, 가족 납골묘 불법 조성 의혹도 제기됐다.

이처럼 도덕성 검증과 각종 의혹 공방 과정에서 도지사 후보 캠프나 소속 정당에서 선거관리위원회나 검찰에 고소하거나 고발한 사례가 15건에 달해 최악의 선거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또 전·현직 공무원들이 선거법 위반 의혹에 연루돼 선관위 조사를 받는 등 관권선거 논란도 사그러들지 않았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보수 성향의 김광수 후보와 진보 성향의 이석문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실제 두 후보는 고입제도 개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 교육과정 도입 등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보이며 차별성을 보였다.

하지만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제주형 특색 공약 발굴이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다소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선거의 경우 도내 5개 선거구 가운데 제주시 서부지역을 제외한 4곳이 후보자 1명만 등록, 4명의 무투표 당선인을 기록하면서 교육의원제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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