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올라…밥상물가 상승에 장보기 두렵다
월급 빼고 다 올라…밥상물가 상승에 장보기 두렵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재배면적 감소·작황 부진 등 원인…원가 상승으로 가공식품도 껑충

본격적인 휴가를 앞두고 이상 기온 등으로 먹거리 가격이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주식인 쌀 값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판매된 쌀 20㎏ 가격은 4만8000원으로 평년 4만3233원보다 1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쌀 재배면적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데다 모내기 시기에는 가뭄이 들고, 낟알이 영글 시기에는 비가 많이 오면서 작황이 좋지 못했던 탓에 지난해 쌀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과 2월 강력한 한파에 이어 최근 이상저온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채소 가격도 뛰었다. 지난 15일 기준 동문시장에서 판매된 무는 1개당 2830원으로 전년 동기 2000원보다 42%, 가시오이는 10개당 6220원으로 평년(5250원)보다 18%, 상추는 100g당 681원으로 평년(618원)보다 10% 상승했다.


감자 가격은 100g당 400원으로 지난달 630원에 비해 41% 내려갔지만 평년(258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구마는 1㎏당 6365원으로 평년 4708원보다 35%나 올랐다.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도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다소비 가공식품 26개 품목 가운데 17개 가격이 1년 사이 상승했으며 콜라(9%), 즉석밥(8.4%), 어묵(7.1%), 설탕(6.8%)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강모씨(30·제주시 노형동)는 “장보러 가면 몇 만원은 우습다“며 “특히 최근 식재료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면서 식비를 줄이기도 힘들다. 한끼한끼가 겁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청소·주방세제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6개월 새 살균소독제인 락스는 평균 19%, 세탁세제와 주방세제는 각각 평균 11%와 5%가량 올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쌀과 감자 등 수매 비축 물량을 방출해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