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전적지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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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철, 고엽제전우회 제주도지부장

고엽제전우회 제주도지부 회원 32명은 최근 5박 6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전적지 순례 행사를 가졌다. 월남전에 참전한 전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우리의 안보 현실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이번 순례에선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월남전 당시 고엽제에 노출돼 후유증을 앓고 있는 현지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을 방문해 고엽제 후유증의 실태를 듣고 환자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맹호부대 사령부와 그 터가 남아있는 퀴논지역도 방문했다. 맹호부대는 이곳에서 자유월남 주민과 베트콩이 지배하는 주민 사이에 물물교환을 허용하는 민사작전을 전개해 공산지역에 거주하는 게릴라들이 귀순을 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

당시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주월한국군이 싸우지 않고 이겼던 최고의 민사작전’이라며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나트랑과 베트남전의 최대 격전지였던 구찌땅굴을 답사했다.

순례 마지막 날에는 메콩 델타(삼각주)지역인 미토로 이동해 전쟁 당시의 정글전을 추억하기도 했다.

고엽제 전우회원들은 이번 베트남 전적지 순례를 통해 전쟁은 무기와 물자로만 이뤄지는 게 아닌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공산군과 치열한 싸운 제주 출신 전우들이 있었음을 많은 도민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베트남전에는 제주 출신 젊은이 2345명이 참전했다. 이 가운데 이역만리 정글에서 전사한 106명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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