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은 유엔총회에서 지정한 세계마약퇴치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류를 비롯한 약물남용의 폐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제연합(UN)은 1987년 이래 매년 6월 26일을 ‘세계마약퇴치의 날’로 지정해 불법 마약류의 사용 및 유통을 근절하고 마약중독자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및 동남아 국가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마약류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나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외 여행객 및 불법체류자 증가, 국제택배 시스템의 발달, 조기 유학생 급증 등으로 마약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폭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약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마약사범이 증가 추세에 있다.
마약은 일반적으로 의존성이 높기 때문에 한 번 손대면 끊기가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한 마약 복용은 한 개인의 신체에 국한되지 않고 그 피해가 너무 커서 사회공동체 파괴 및 해체를 가져 올 수 있다.
일단 마약에 중독되면 끊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사전 차단 및 예방이다.
마약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어느 한 집단이나 기관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사회 전반과 범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제32회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국민 모두가 마약류퇴치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집결돼야 한다.
우리 사회가 마약이 없는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광언, ㈔제주중독예방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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