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장마, 치밀한 방재로 피해 줄이자
다가온 장마, 치밀한 방재로 피해 줄이자
  • 함성중 기자
  • 승인 2018.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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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 날씨를 서막으로 장마가 시작됐다. 다만 장마전선이 제주 먼바다로 남하했다가 다시 북상할 것으로 전망돼 본격적인 장마 영향은 며칠 더 있어야 한다고 예보됐다. 장마가 오면 미세먼지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이점이 있다지만 해마다 물 난리를 초래하는 점에서 그리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이때쯤 큰비에 노출된 제주로선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올 장마 역시 예년과 비슷하게 한 달 안팎 이어질 것이라 한다. 그런데 지구온난화 영향 등으로 날씨 급변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형에 따라 국지적 기습폭우가 잦은 것이다. 그런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예고 없는 기상이변과 기습폭우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무엇보다 상습 침수지에 대한 점검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장마철 날씨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집중호우 경향을 띠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하루 동안 남원과 성산읍을 중심으로 시간당 112㎜의 물폭탄급 폭우가 내렸다. 그야말로 양동이로 물을 들이붓듯 한 게다. 그로 인해 탐방객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가 하면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처럼 장마는 예사로 볼 수 없는 기상현상이다. 우리 속담에 ‘3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고 했다. 가뭄은 기근 피해만 불러오지만 장마철 호우는 인명 피해는 물론 농토와 집까지 순식간에 삼켜 버린다. 2007년 14명의 인명과 1300억원의 물적 피해를 낸 태풍 ‘나리’의 수난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장마철 대비가 철저해야 하는 이유다.

제주는 지리적으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곳이다. 눈앞의 장마도 문제지만 올여름 태풍 2개 정도가 예고됐다니 걱정이 앞선다. 특히 하천범람 지역에 대한 보다 철저한 점검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늘 지적하지만 기상재해는 설마하는 사이에 눈앞에 닥친다. 당국은 기상의 돌발성에 염두에 두고 치밀한 방재에 힘쓰길 바란다. 유비무환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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