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월드컵’…도내 외식업체 반짝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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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등으로 관심 저조했다가 경기 앞두고 열기 고조…“매출 두 배 이상 상승”
치킨집 주문 폭주

제주지역 호프집·치킨집 등 외식·주류판매업체가 한국-스웨덴전이 열린 지난 18일 월드컵 반짝 특수 누리며 활기를 보였다.

당초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이슈가 월드컵을 가린 데다 이번 축구 국가대표팀 조 편성도 불리해 월드컵 특수가 예전만 못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막상 경기 시작되자 월드컵 열기가 조금씩 살아났다.

실제 경기 당일 제주시내 호프집과 치킨집 등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손님들로 길게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업소는 경기 시작 전부터 만석이 됐다.

대학생 김소영씨(23··제주시 용담동)”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 첫 경기인 만큼 놓칠 수 없어 친구들과 응원하러 왔다경기 시간에 맞춰 왔으면 자리가 없어 집으로 돌아갈 뻔했다고 말했다.

고수희씨(27··제주시 이도2)직장 동료들과 경기를 함께 보며 먹을 음식을 배달시키는 데 전화 연결이 안 돼 애를 먹었다겨우 한 군데 전화 연결이 됐지만 배달이 2시간이나 걸린 탓에 결국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문이 폭주하면서 매출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은 물론 일부 매장은 준비한 재료가 일찌감치 소진되면서 조기 마감하기도 했다.

삼도2동에서 치킨집을 운영 중인 김모씨(35)이달 초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손님이 기대만큼 몰리지 않아 월드컵 특수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막상 월드컵이 시작되니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재료가 생각보다 빨리 떨어져 다음 경기 때는 더욱 넉넉하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청에서 호프집을 운영 중인 정모씨(30)씨는 우리나라 경기가 저녁 시간에 맞물린 덕에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봤다. 매출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물론,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많아서 죄송할 지경이었다하지만 이날 경기가 패배하고, 남은 경기인 멕시코전과 독일전은 각각 밤 12시와 11시에 시작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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