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자 선정 취소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전국 최초 ‘감귤원 태양광 전기농사’ 사업이 재개돼 정상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월부터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4월 정책 발표 당시 4500평(14850㎡) 기준으로 20년간 연 6000만원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했고, 태양광 발전이 시작되면 일정 기간 샘플링 분석을 통해 ‘20년간 고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감귤원 태양광 전기농사’ 사업에 도내 70농가(84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43㎿ 규모로 (주)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추진 중이다.
사업 구조는 농가(토지주)가 20년간 확정된 토지임차료를 보장받는 방식이며, 5000평(16500㎡)에 태양광발전시설 1㎿ 기준으로 연간 임차료는 5100만원이다.
현재 사업대상 84개소 가운데 발전사업 및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곳 중 23개소가 착공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오는 10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발전시설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사업자 선정 취소 및 재추진 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한 농가 불안 해소를 위해 이미 착공한 20개소에 대해 연간 임차료 가운데 절반(1억972만원)을 지급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 추진 중간에 문제가 조금 있기는 했으나 지금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대규모 부지 등은 제외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이면 일부는 발전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관계자는 “20년간 안정적으로 지속가능한지가 관건”이라며 “실제 수익과 발전량 등이 확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