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장흥 뱃길 재개…희비 엇갈려
제주~장흥 뱃길 재개…희비 엇갈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2년 11개월 만에 9월부터 제주항서…JDC면세점 ‘기대’
옛 정박항 성산 ‘아쉬움’ JTO면세점 기약 없어 ‘울상’
2015년 10월 제주~장흥을 오갔던 오렌지호
2015년 10월 제주~장흥을 오갔던 오렌지호

제주와 전남 장흥을 오가는 여객선이 3년 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정박항이 제주항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등 도내 관광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8장흥고속해운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제주~장흥을 오가는 뉴오렌지호 운항에 돌입한다.

이는 201510월 제주~장흥을 오갔던 오렌지호가 운항을 중단한 지 211개월 만이다.

앞서 장흥고속해운은 지난 1월 전남 장흥군과 제주~장흥 여객선 운항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130억원을 투입해 요르단에서 2500t(가칭)뉴오렌지호(2003년 건조)를 도입 중이다.

여객선은 승객 710명과 차량 58대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쾌속선으로 제주지역 정박항은 제주항으로 결정됐다.

제주~장흥 뱃길 재개 소식은 제주지역 관광업계의 희비를 갈라놓고 있다.

특히 성산읍지역의 경우 과거 제주~장흥을 오갔던 오렌지호가 성산항에 정박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만큼 제주항 정박에 대해 아쉽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정영헌 성산읍장은 과거 제주와 장흥을 오가던 여객선이 성산항에 정박했을 때 지역 숙박업소·음식점 운영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여객선사측이 위치적 이점 때문에 제주항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지만 리장협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성산항 정박 여객선 유치를 해온 만큼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항의 경우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이하 JDC)가 운영하는 내국인 지정면세점이, 성산항에는 제주관광공사(이하 JTO)가 운영하는 내국인 지정면세점이 입점돼 있다.

JDC는 뉴오렌지호가 제주항에 정박하면서 매출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제주항 기점 국내 여객선 항로는 6개로, 뉴오렌지호가 운항에 돌입하면 항로는 7개로 늘어난다.

반면 JTO는 울상을 짓고 있다.

JTO 내국인 면세점은 2015년 제주~장흥 뱃길이 끊기자 덩달아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이번 장흥고속해운이 제주항을 선택하면서 또 한 번 면세점 재개장을 기약 없이 미루게 됐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