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9일 4년 동안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 교육’이란 목표를 내걸고 담대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에서 촉발된 전국적 이슈인 ‘난민 문제’와 관련,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한 난민 교육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혁신을 중심으로 한 교육행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질문 한 개에 정답 한 개만을 용납하는 평가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며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있는 평가와 수업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같은 평가 혁신을 위해 리더십과 행정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직원들 능력과 철학, 비전이 온전하게 펼쳐지고 공정하게 인정받는 학교 현장을 만들겠다”며 “다혼디배움학교를 중심으로 교육 본질이 살아있는 교실을 실현하고 본청과 지원청, 학교 현장이 아이들과 교실을 지원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육감은 또 ‘고교체제 개편’의 결실을 맺겠다고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고입제도를 안착시키고 중학교에서 다양한 진로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선거 기간 약속했던 ‘제주교육복지특별도’를 조성하는 데 힘 쓰겠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유치원, 초·중·고 무상교육을 임기 내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초학력 문제와 다문화 교육을 ‘학습복지’ 관점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도민들을 자주 만나 의견을 듣겠다”며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 도민들과 함께 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 의사결정 구조에서 소외됐던 아이들을 주체로 참여시키겠다”고 소통 행보를 다짐했다.
특히 최근 이슈인 난민 문제를 두고 이 교육감은 “가장 큰 원칙은 사실을 그대로 알려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법, 유엔과 관련한 국제규약, 예멘 내전 등 다양한 사실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아이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