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대신 따이공 면세시장 장악
中 관광객 대신 따이공 면세시장 장악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8.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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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등 면세품 싹쓸이 구매 후 인터넷 등 통해 현지 시장에 되팔아
문 열기 전 줄 대신 서주는 아르바이트생도 등장
업계, 여행사 수수료·할인 혜택 제공에 속빈 강정
제주시내 한 면세점 앞에 이른 아침부터 대기중인 중국인들.
제주시내 한 면세점 앞에 이른 아침부터 대기중인 중국인들.

사드 여파로 발길이 끊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신해 따이공(중국 보따리상)들이 제주지역 면세점을 장악하고 있다 .

10일 오전 제주시의 한 시내면세점 앞에는 면세점이 문을 열기 전인데도 대기하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길게 줄을 늘어선 이들의 대부분은 중국인들이었다.

시내면세점 매장 곳곳에서는 양손 가득 쇼핑을 마친 따이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따이공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면세점으로부터 대량구매 혜택 등을 받아 제품을 싸게 산 뒤 이를 중국 인터넷 등에서 되판다. 현지에서부터 주문을 받고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 경우도 있다.

따이공은 사드 보복으로 급감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 시장을 공략했다.

지금까지는 화장품 등을 소규모로 유통해왔지만 일부는 조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에 대한 면세점 구매액수는 제한되지 않지만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 등은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제품의 하루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따이공을 통해 자사 브랜드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현지 대리점이 있지만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제품들이 비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비정상적인 경로로 유통된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브랜드이미지 등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구매수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에 유통되는 화장품 수는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면세점 개장 전에 줄을 대신 서주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5~1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따이공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국제우편이나 화물로 처리해주는 업체도 인근에 생기고 있다.

따이공들이 제주로 몰려들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격리 대합실에는 면세품 정리구역까지 마련됐다.

이로 인해 면세점 업계의 근심도 늘고 있다. 발길이 끊긴 중국단체관광객들의 빈자리를 따이공이 채워주고 있지만 실속은 없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울며겨자먹기로 여행사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따이공에게는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는 면세업계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현재는 따이공들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면세 혜택이 일부 여행사와 보따리상 몫이 되면서 관광 산업 활성화라는 취지마저 퇴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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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용돈좀 벌까 2018-07-11 09:23:33
주말에 할 것도 없는데 나가서 중국인들 줄이나 서줄까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