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개원과 함께 김태석 의장이 제안한 ‘협치의 제도화’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화답하면서 전격 합의됐다. 도정과 의회 간 ‘새로운 협치의 실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희룡 도지사와 김태석 도의회 의장은 13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의회와 제주도의 상설정책협의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합의문은 ▲제주특별자치도의 가치 보장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도민의 자기결정권 강화 등 공동의 목표에 대한 노력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회 인사·조직권의 신속한 이양 및 관련 법령 및 제도개선 노력 ▲지방행정의 합리적․효율적 수행 및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도와 의회 간 협력 방안 등 큰 틀에서 세 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
김 의장은 “협치가 먼저 손을 내밀고 도와달라고 하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고, 우선 배려하고 양보하는 상호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도민들께 보다 성숙한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가 제안한 새로운 제주형 협치 모델을 구축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제주형 협치 모델은 도의회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는 철저한 기관대립형 의회 모델의 토대 위에 제주도의 공동의 목표와 도민의 삶과 직결된 의제에 대해서는 제도화된 협력의 틀 속에서 도와 의회가 혼연일체 수준의 완벽한 협치를 지향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번에 전격 합의한 민선7기 도정과 11대 도의회의 새로운 정치 실험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원희룡 도지사와 함께 노력해 도민들이 만족하고 칭찬받는 새로운 협치 모델을 만들어 ‘협치 의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