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무더위 속 온열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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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장기간 지속되면서 지난주에만 11명 발생

제주시 8호광장 교통섬에 설치된 그늘막. 제주도는 폭염 피해에 대비해 시내권 10곳 횡단보도 주변에 그늘막을 시범 설치했다. 연합뉴스.
제주시 8호광장 교통섬에 설치된 그늘막. 제주도는 폭염 피해에 대비해 시내권 10곳 횡단보도 주변에 그늘막을 시범 설치했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는 무더위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제주지역에 온열질환자가 속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동부지역인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낮 최고기온이 35.2도까지 치솟았다.

또 제주 북부지역인 제주시 외도동이 31도, 오등동이 30.1도를, 남부지역인 서귀포시 강정동이 30.1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가 30.2도, 서부지역인 제주시 한림읍와 서귀포시 대정읍이 각각 30.2도까지 오르는 등 제주 전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에 기상청은 제주도 동부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대치하고, 북부와 서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유지했다.

지난 10일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이후 약 6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제주지역에는 올해 들어 1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던 7월 1일부터 7일까지 2명에 불과했던 온열질환자는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과 함께 지난주에만 11명이 발생, 일주일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환자 유형은 열경련 환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과 열탈진이 각각 3명, 실신 1명, 기타(조사 중) 1명 등이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환자가 각각 3명씩 발생했고, 40대 환자 2명, 20대 미만 환자와 기타 각 1명이다.

발생 시간별로는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가 4명,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2명, 기타 1명 등이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6일째 제주지역에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기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야간 시간대에도 온열질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제주로 유입되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장기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인 오후시간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틈틈이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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