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간당 최저임금 8350원…소상공인·노동자 모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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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규모 축소·인원 감축…최저 생계비 못 미처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7530원보다 10.9%(820)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제주지역 사용자와 노동자가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내 소상공인업계는 제주지역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이 살아야 근로자도 살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우려를 표시했다.

신애복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올해 최저임금 7530원이 적용되면서 6개월간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올해 최저임금도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1년 만에 또다시 두 자릿수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소상공인은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상생하기 위해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등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 연동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씨(29·)올해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의 근로 시간을 줄였지만, 전년 대비 인건비는 10~25%가량 늘었다내년에는 가게 평수를 줄이고 인원도 감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입장이다.

부장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조직부장은 내년 역시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게 됐다. 특히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소 8670원으로 올랐어야 했다최근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 일부가 최저임금 산정에 포함되는 등 산입범위가 확대되면서 이 정도 인상으로는 노동자가 최저임금 인상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3·)예상보다 오름폭이 적었지만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면서 앞으로 아르바이트생 등 근로자의 주머니 사정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다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시간 조정과 인원 감축 등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가 소상공인 등을 위해 본사·카드 수수수료 인하와 임대료 상승 억제 정책 등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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