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환자 속출, 피해 없도록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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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폭염경보 발령 수준인 35도를 넘어섰는가 하면 열대야로 연일 잠을 설치기 일쑤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최대 한 달간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일주일 새 온열환자가 속출한 만큼 당국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폭염대책을 세심하게 점검할 일이다.

지난 15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낮 기온이 35.2도까지 치솟았다. 지난 10일 이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동부지역은 폭염경보가, 북부와 서부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내 온열환자가 지난주에만 11명이나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도 올 들어 401명이 발생해 그중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가 진 뒤에도 더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밤 사이 열대야가 매일 이어지고 있는 거다. 야간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는 지난 10일 이후 어제까지 7일째 발생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밤낮 없는 무더위가 아닐 수 없다. 낮엔 찜통더위에 지치고, 밤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도민들의 피로감만 쌓이고 있는 셈이다.

온열 질환은 열사병과 일사병, 열실신 등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응급 질환이다. 심할 경우 두통과 근육경련, 실신 상태에 놓이기도 하며 체온이 40도까지 오르면 자칫 생명이 위태롭다고 한다. 통계에서 보듯 실외작업이나 영농활동 등 야외에서 주로 발생한다. 오랜 시간 뜨거운 환경에서의 노출을 피하고, 고령자일수록 주의가 더 필요하다.

무더위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를 넘어 한반도 전역이 올여름 폭염에 시달릴 거라는 전망이다. 도 당국은 폭염특보 시기에 의료기관과 연계한 온열질환 관리체계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도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 옥외 근로자들에 대한 폭염 가이드라인과 취약계층 구호시스템도 가동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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