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선생님께서 싱가포르에 가서 공부도 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JDC 해외취업연수 프로그램이 생겼다며 지원을 권유했다.
쉽게 도전하는 성격이 아닌데, 싱가포르 프로그램에는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1차 특성화고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취업지원 사업에 지원하게 됐다.
첫 3개월은 싱가포르에 있는 사립대학교에서 ‘싱글리시’ 공부를 하며 면접을 준비했다. 첫 면접 때는 영어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회사에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였다. 첫 면접에서 떨어지고 노력 끝에 왓슨스(Watson’s)라는 유통전문그룹에 취업했다. 왓슨스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손님들과 대화하기가 너무 두려웠다. 그러나 소극적인 태도로는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때때로 JDC와 람정에서 우릴 찾아와 격려도 해주고,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줘서 쉽지 않았던 싱가포르 연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생활은 정말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것이 많다. 또래 친구들과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평생 간직할 추억이 생겼다.
나는 이제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항상 남들이 옳다고 하는 길을 가야 하는 줄 알았지만 나의 길을 스스로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이 쉽지 않겠지만,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을 돌아보며 용기를 얻으리라 다짐해본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준 JDC에 감사드린다.
김현희, JDC 특성화고 해외연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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