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센터, 사무실 전락 그냥 둘 것인가
웰컴센터, 사무실 전락 그냥 둘 것인가
  • 고동수 기자
  • 승인 2018.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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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144억원을 들여 건립한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이 존재감을 잃고 있다. 제주웰컴센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2009년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관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관광종합정보센터로 설립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활성화는커녕 뒷걸음만 치고 있다. 그 공간 활용 실태를 들여다보면 가관이라 안 할 수 없다.

1층 관광 기념품 전시관은 관리 주체가 없어 방치되고 있으며, 웰컴홀의 제주관광 영상체험은 10년째 같은 줄거리를 반복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관광은 변화와 발전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 보니 이 공간은 주로 행정기관의 행사 장소로 전락했다. 2층 관광홍보전시 및 투자유치관은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2015년부터 관광종사자 서비스교육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3층은 제주관광공사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4층은 제주관광협회가 지난 5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개관한 종합비즈니스센터로 이전하면서, 텅 빈 상태나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러자 제주관광공사가 이 공간을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하니 참으로 궁색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되면 제주관광공사의 회의실은 지금은 비어 있는 지하 1층을 포함해 2곳이나 된다.

관광객의 외면은 당연하다. 이런 공간에 누가 제주관광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찾겠는가. 지난해 방문객은 9114명으로 전년 12164명보다 25%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30여 명이 고작이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 수가 1475만명(14410)인 것을 고려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제주공항 내에 관광안내센터가 있고,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언급은 이제 신물이 난다. 그만큼 콘텐츠 개발에 치열한 고민이 없었던 거다. 차라리 이럴 거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공간으로 이용하든지 해야 한다. 바닥면적만 1100에 이르는 공간이다.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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