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여름철 장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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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거주하는 고모씨(35)는 지난 주말 식탁 위에 놓아 둔 치킨을 먹었다가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진단 결과 고씨는 세균성 장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고씨는 “전날 시켜먹은 치킨이 남아있어서 그걸 먹었는데 장염에 걸릴 줄은 몰랐다”며 “가뜩이나 날씨도 더운데 나흘간 제대로 먹지를 못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2·여) 역시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은 후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을 방문한 결과 장염 진단을 받아 나흘간 아르바이트를 쉬어야 했다.

이처럼 최근 무덥고 습한 여름철을 맞아 도내 장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장염은 섭취한 음식물에 있던 세균과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주로 복통과 구토, 미열 등의 증세를 보인다.

또 설사를 자주해 탈수 증세가 오기 쉬우며, 심할 경우 근육통과 호흡기계에 이상증세를 보일 수 있다.

여름철의 경우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음식물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장염에 걸리기 쉽다.

실제 제주시지역 A 내과의 경우 7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장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B내과 역시 최근 하루에 4~5명의 장염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장염은 가벼운 통원치료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여름철 탈수 등의 증세와 겹쳐 위험할 수 있다”며 “특히 10세 미만 소아 장염은 성인에 비해 탈수 진행이 빨라 신속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75도 이상 가열 조리해 먹어야 한다”며 “만약 식사 후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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