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웰컴시티, 공청회 의견 수용해야
공항 웰컴시티, 공청회 의견 수용해야
  • 고동수 기자
  • 승인 2018.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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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주변 지역 ‘웰컴시티’ 개발은 사업구상 발표 초기부터 시선을 끌었다. 사업부지만도 160만㎡ 규모라는 점에 비춰보면 공항 주변에 동(洞) 규모의 미니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부지 규모로만 봤을 때 제주시 삼양·화북·도련동 일원에 들어선 삼화지구(97만6032㎡)를 훨씬 웃돈다.

공항 주변의 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사업인 만큼 기대 못지않게 우려도 크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사업 부지에는 오래전부터 제성·신성·다호·명신·월성 등 5개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웰컴시티의 전체 사업부지 중 86.4%(142만4493㎡)는 사유지다. 공유지와 국유지는 각각 15만1881㎡(9.2%), 7만2631㎡(4.4%)에 그치고 있다. 주민 이주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를 고려하면 사업 추진의 성패는 주민들의 참여 여부에 달려있다 할 수 있다. 이를 참작해서라도, 제주도는 지난 18일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민들의 의견을 유념해야 한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개발은 토지 수용이 아닌 환지 방식으로 하고, 환지 우선 매수권을 요구하고 있다. 땅과 건물 주인 쫓아내기식 개발은 절대 반대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제주 부동산 상황과 향후 추이를 생각하면 무리한 요구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공항소음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완충녹지의 폭을 10m로 한 것은 누가 봐도 ‘눈 가리고 아웅’이나 다름없다. 하수처리 및 교통량, 우회로 등에 대한 지적은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 이를 도외시하고 5000세대 규모 주거시설과 상업·숙박·융복합시설 등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이들의 말마따나 어불성설이다.

제주도와 용역진은 사업의 중대성을 감안해 공청회를 통해 제기된 여러 의견에 대해선 제대로 챙겨야 할 것이다. 자칫하면 주민 사이에 갈등과 분란만을 초래할 수 있다. 어쨌든 사업 최종안에는 이들의 물음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공론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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