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배면적 확대, 생산 변동 폭 커...대책 시급
올해 제주산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출하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은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팀장은 지난 20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8 제주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전망 발표 및 현장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제주산 월동무 재배의향’ 조사 결과, 올해 월동무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11.3% 증가한 6363㏊로 추정됐다. 이는 역대 최대 면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6275㏊보다도 1.4%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겨울 당근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1% 감소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5% 증가한 1471㏊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겨울 양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5%, 평년보다 8% 증가한 3326㏊로 예상됐다.
한 팀장은 “지난해 제주산 월동채소류가 한파 피해와 이상 기온에 따른 생육 저하 등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들이 올해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다”며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늘면서 과잉생산이 우려돼 출하량 조절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원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양념채소 수급동향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2019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3.8% 증가한 2만7000㏊로 예측된다”며 “이는 전년보다 5% 감소한 수치지만 생산량은 평년보다 13.9% 증가한 35만5000t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또 “2019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올해보다 12.3% 감소한 2만3200㏊로 예측됐다”며 “올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지역도 올해보다 15%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전국적으로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17.8%나 많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가격에 따라 조생종 양파의 재배면적 변동 폭이 커지고 있어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