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농업인 위한 농작업 편이 장비
고령 농업인 위한 농작업 편이 장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문선희,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

지난 5월에 20년 동안 딸기농사를 토경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을 만났다. 연세가 72세이다보니 허리도 아프고, 그렇다고 농사를 그만둘 수는 없고 매일 짜증나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우스에 레일을 깔고 바퀴를 달아 수확바구니를 상품, 중간, 소형, 부패과용으로 4개를 한 번에 가지런히 놓을 수 있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까지 달린 농작업 장비를 지원했더니, 편리하고 힘이 들지 않아 밭에 가는 게 즐겁기까지 하단다.

올해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제주 근교농업의 다품목 소량생산 안정화를 위해 시설원예작물 재배 환경 개선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하우스 농작업 운반로와 작업차, 공기순환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으로 개소당 1440만원의 사업비를 총 6개소에 지원했다.

2017년 제주 농업인구는 8만여 명으로 2010년에 비해 25%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48.7%이다. 그리고 고령 농업인에게 있어 농업은 ‘삶’ 그 자체이지만 무리한 힘의 사용과 반복되는 작업, 부적절한 자세, 장시간 노동 및 중량물 취급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대부분 노출돼 있다.

지속 가능한 제주 농업은 4차 산업화에 맞춰 농사기술에 ICT가 접목되어 스마트하게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 농업을 지켜줬고, 지금도 지켜주고 있는 고령 농업인들이 건강한 농촌생활과 농작업을 위한 지원 사업 또한 필요하다. 그분들의 농작업 환경과 건강을 고려해 농업부담 경감과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농작업 편이 장비도 개발되고 지원돼 어르신이 함께 행복한 제주 농촌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