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말 제주시 봉개매립장(231만㎥)에 대한 사용기한이 종료된 가운데 추가 연장 협상이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는 최근 사용연장에 대해 합의을 이뤄내고 다음 주에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봉개매립장은 2019년 10월 31일까지 향후 1년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도는 봉개매립장의 사용연장을 위해 66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마을에선 이 지원금으로 4층 규모의 문화·체육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도는 봉개매립장 연장 및 향후 사용 종료와 관련,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888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지원 내역을 보면 도시계획도로(711억원), 문화·체육복합시설(66억원), 하수시설 확충(50억원), 태양광발전(55억원), 고형연료 생산시설(10억원), 인건비(4억2000만원) 등이다.
봉개매립장은 1992년부터 쓰레기 매립을 시작, 그동안 세 차례 계약을 갱신해 지금까지 26년간 운영되고 있다. 2016년 제주시와 주민대책위는 구좌읍 동복광역매립장이 완공되는 올해 5월 31일까지만 사용한다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동복광역매립장은 양돈장 이설문제로 공사가 7개월이 지연되면서 내년 1월 말에 준공되며, 동복광역소각장은 내년 10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1434억원이 투입된 동복광역소각장은 하루 500t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다. 소각된 쓰레기의 15%는 재로 나온다.
600억원이 투입된 광역매립장은 2096년까지 77년간 사용하기로 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에 따라 사용기간은 2054년까지 35년으로 줄어들었다. 추가 증설을 하면 77년을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은 확보된 상태다.
한편 제주시지역 1일 평균 가연성쓰레기 배출량은 236.9t으로 소각장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부 쓰레기는 매립을 하고 있다. 봉개매립장에는 하루 평균 143t이 매립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