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제주 도민주 매입 방안 강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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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제주도와 4개 시·군, 한국관광공사, 도민 등의 참여로 출범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도민주와 관련해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출범 때 재일교포와 도민 등 3800여 명을 대상으로 도민주(총 68억원)를 공모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했지만, 2003년 지금의 컨벤션센터를 개관한 후 여태까지 이익 배당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출범 당시 주당 5000원이던 주식은 지금도 5000원으로 요지부동이다. 도민 주주들로선 주식 공모 때 카지노, 면세점 등의 수익사업으로 흑자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던 것을 상기하면 분통이 터질 일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하다시피 한 도민주를 환원해달라고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싶다. 그때마다 제주도와 ICC제주가 누적 적자만 16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언감생심이라며, 일단 피하려고만 하는 것은 유감이다.

이들이 소액주주라서 먼 산 보듯 대응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ICC제주의 사업과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라면 이렇게까지 소극적으로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오죽하면 80세 넘은 도민이 고령의 주주에 대해선 우선하여 매입해달라며 제주도의회에 청원하겠는가.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지난 16일 열린 ICC제주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컨벤션센터의 발전을 위해 20년을 기다려준 80세 이상 201명이 보유한 도민주(8억원 상당)를 우선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도민 주주의 바람을 제대로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제주도와 ICC제주는 이 정도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이제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김의근 ICC제주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제주개발공사나 제주관광공사 등에서 매입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목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만큼 추진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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