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행복택시 이용 힘들어요"
"환승 행복택시 이용 힘들어요"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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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교통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루 평균 50여 건 이용 그쳐
승객과 실랑이 빈번...道 "후불제 시스템 도입"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환승 행복택시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용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4월 19일 버스 이용 후 40분 이내 택시로 환승할 경우 택시요금 800원을 할인해 주는 환승 행복택시 사업을 도입했다.

당초 제주도는 버스노선 개편에도 불구하고 버스 운행 빈도가 낮은 지역의 빈틈을 환승 택시가 매 꿈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환승 행복택시의 이용률은 4월 도입 초기 222건에서 5월 1384건, 6월 1591건, 7월 1838건 등 5893건으로 하루 평균 50여 건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한 달 앞서 도입한 어르신 행복택시(읍면지역에 거주하는 만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1회 7000원, 연 24회 범위에서 이용요금을 지원하는 사업)가 하루 평균 384건을 이용하는 것에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이처럼 환승 행복택시의 이용이 저조한 것은 현재 티머니 카드나 캐시비 카드 등 선불 교통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택시기사들은 후불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면서 왜 환승 적용이 되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손님들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김진호씨(46)는 “얼마 전에서 한 아주머니가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면서 왜 버스에서 내린 후 바로 택시를 탔는데 할인이 안 되느냐며 항의해 10분 넘게 실랑이를 벌인 적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또 “선불카드로만 결제하다 보니 잔액이 없는 카드로 결제를 시도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며 “환승택시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 후불제 카드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는 빠른 시일 내 후불제 교통카드 시스템을 환승 택시에 적용하기 위해 사업비 6억 원을 투입,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소 하루 100명 이상이 환승 택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이용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후불제 카드 결제 시스템을 환승 택시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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