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아시안게임서 메달…‘금만큼 값져’
‘한국 레슬링 여자 대표팀 간판’ 제주도청 김형주가 불굴의 의지로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형주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야크흐스히무라토바 다울레트비케를 6-0으로 제압했다.
올해로 만 34살이 된 김형주는 자신보다 무려 7살이나 어린 다울레트비케를 상대로 투혼을 펼치며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김형주는 경기 시작 직후 태클에 성공하며 2점을 올렸고, 이후 넘어진 상대를 메쳐 2점을 추가했다.
4-0으로 점수를 벌린 김형주는 싱글렉 태클로 2점을 또 올려 1피어리드를 6-0으로 마쳤다.
2피어리드에서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수비에 성공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김형주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의 은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많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한 데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아시안게임으로 여겼던 그였기에 이번 동메달은 그 어떤 메달보다 값지고 빛났다.
동료 엄지은(제주도청)은 여자 자유형 57㎏ 1라운드에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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