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은 성공의 필수조건
소통은 성공의 필수조건
  • 제주신보
  • 승인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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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고희범 제주시장과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22일 취임했다.

두 시장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고 시장은 “소통을 가장 중요한 시정의 수단으로 삼겠다”며 “시민들의 의견과 제언, 그리고 불만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고, 양 시장도 “시민과의 무한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진심과 공감, 감동이 있는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명나라 말기에 지어진 인생지침서 ‘채근담’에 소통에 대한 명언이 들어있다.

“귓속에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넣고, 마음속에 항상 마음에 꺼리는 일을 지니면, 비로소 이것이 덕과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된다(耳中 常聞逆耳之言 心中 常有拂心之事 ?是 進德修行的砥石·이중 상문역이지언 심중 상유불심지사 재시 진덕수행적지석).”

“만일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해주고, 일마다 마음을 즐겁게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생명을 그대로 짐독(극약)에 파묻는 일이다(若言言悅耳 事事快心 便把此生 埋在?毒中矣·약언언열이 사사쾌심 변파차생 매재짐독중의).”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듯이 아무리 듣기 거북해도 충언을 귀담아 듣고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애써 노력하면 덕망을 쌓게 되고, 듣기 좋은 말만 듣고 편안한 일만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몇 해 전 미국 카네기재단이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에 대한 조사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성공 요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능이나 전공,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사람은 15% 정도에 그쳤고, 나머지 85%는 ‘인간관계가 좋아서 성공했다’고 답한 것이다.

지능·전문지식·노력에다 원만한 소통까지 더해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개인적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인간관계가 좋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법인격이 없는 행정시이기 때문에 행정시장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의해 임명된다. 지방선거에서 직접 선출되는 타 기초자치단체의 장과 달리 임기(2년)와 권한도 크게 제한된다. 그렇더라도 행정시장의 직무는 막중하다.

두 시장 모두 취임사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사청문회에서의 논란을 잠재우고 성공한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열과 성을 다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