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소가 뭐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도로명주소를 말하기도 하고 지번주소를 말하기도 한다.
민원전화 중에 “도로명주소가 없어요”라고 하는 민원이 가끔 들어온다. 그래서 확인을 해보면 지번주소는 있는데 도로명주소가 없는 경우이다. 이 땐 도로명주소를 신청하면 도로명주소가 부여된다. 하지만 도로명주소를 신청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바로 ‘건물’이 없는 경우이다.
도로명주소는 건물에 붙이는 번호로써, 건물에 붙어있는 파란색 오각형 도로명주소판을 정식명칭으로는 ‘건물번호판’이라고 한다.
지번주소는 땅(地)의 번호를 말하는 것이고, 도로명주소는 건물의 번호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의 땅에 건물이 세 개가 있다면 지번주소는 하나이지만, 도로명주소는 세 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면에 위와 같이 땅에 건물이 없다면, 지번주소는 있지만 도로명주소는 없는 것이다.
도로명주소가 2014년부터 전면 시행돼 일상생활에 스며들어 있지만, 지번주소는 ‘옛 주소’, 도로명주소는 ‘새 주소’로 생각하여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지번주소가 ‘옛 주소’라고 하여 사라진 것이 아니고, 도로명주소가 ‘새 주소’라고 하여 모든 주소가 도로명주소가 된 것이 아니다. 도로명주소는 ‘건물에 붙이는 번호’라는 것을 기억하면 도로명주소의 의미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위치를 알려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주위에 보이는 파란색 오각형 건물번호판을 찾아보자. 당신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