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숙면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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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반면, 평균 수면시간은 최하위라고 한다. 일이 너무 많아서 수면시간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밤까지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거나 외출을 하는 문화의 영향도 매우 크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자는 시간을 아까워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면은 인간에게 있어 너무나 중요하다.

잠을 자는 시간은 지친 몸을 쉬게 해 주면서 동시에 뇌를 회복시키는 시간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특히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가장 먼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뇌의 앞쪽 부분에 위치한 전전두피질은 의사결정능력과 문제해결능력에 큰 역할을 한다. 만성적으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들은 전전두피질 기능이 저하되면서 실수를 자주 할 수 있고 감정조절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또한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음식을 필요이상으로 섭취하게 되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게다가 하루에 6시간도 채 못자는 상태가 이어지게 되면 우울증이나 뇌졸중 등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한다.

이와 같이 수면의 중요성은 현대과학에서도 여러 가지 검증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한의학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숙면을 강조해 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한의학 서적인 황제내경(皇帝內徑)에서는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것을 건강의 원칙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며, 계절별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할 만큼 수면을 건강관리의 중요점으로 꼽고 있다.

신체건강 뇌건강을 위해서 잠자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며, 수면의 질을 확보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 10시에서 2시 사이에 숙면을 할 수 있도록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시간 동안 푹 잠들어 있어야 몸에 활력을 주고 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이 풍부하게 분비된다.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 분비에도 큰 영향을 준다. 똑같이 8시간을 자더라도 일찍 자는 사람과 늦게 자는 사람의 피로회복에는 큰 차이가 생긴다. 10시부터 숙면할 수 없다면 적어도 11시부터 1시 사이에는 깊게 잠들어 있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 보자. 그리고 방 안을 어둡고 조용하게 하고 TV나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드는 일이 없어야 숙면할 수 있다.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숙면은 뇌를 비롯한 신체는 물론 감정적인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리고 자는 시간동안 뇌는 기억을 강화하고 정보들을 통합하는 일을 한다. 11-1시 사이에 숙면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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