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선들의 향연…山의 강렬한 생명력 발산
거친 선들의 향연…山의 강렬한 생명력 발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 근현대 미술 걸작전⑥

▲박고석-산의 정기를 표출

작가는 산을 작품의 주소재로 삼았다.

10년간 일본에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했는데, 2차 세계대전으로 도쿄가 폭격을 당하며 그 시대 작품이 모두 사라진다.

한국으로 돌아와 교사 생활을 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피난을 갔고 당시 그렸던 작품이 범일동 풍경’(1951)이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교과서에도 등장한다.

전시작 백표사는 굵고 힘찬 선으로 강렬함을 표현했다. 밝은 색조가 화면 전체의 톤을 이룬다.

불필요한 덧살을 떨쳐 버리고 필요한 것만 골라 생략기법 등으로 재구성했다.

작품은 붓질을 덧칠해 깊고 두텁고 강하다.

군청과 노랑, 연두색과 암갈색 등 밝고 선명한 색채가 조화를 이룬다.

 

▲김환기-한국적 풍류 형상화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한국 근대회화의 방향을 추상으로 전환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했다.

남도의 섬마을에서 푸른 바다와 깊고 넓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미지의 세계를 동경했던 소년은 훗날 일본, 프랑스 뉴욕의 세계를 경험하며 우리나라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달과 산, 구름, 나목 등 한국적 풍류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였다.

서양미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지만 동양의 전통을 계승하고 예술을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문인화가였다.

1회 한국미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김광섭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

5개의 전시작 가운데 산월은 작가가 주치의였던 마태김정준에게 치료비 대신 준 작품 중 하나다.

 

▲김영주-추상 언어로 내면 표출

저항과 헌신의 예술가로 알려졌다. 화가로서 추상미술 운동에 헌신하고 당시 미술 흐름에 저항해 현대미술 확산에 주력했다.

그의 초기 추상은 혼돈에서 질서를 추구하려는 듯 흐트러진 비정형적 형상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195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인간상을 주제로 하거나 얼굴이나 문자가 등장하는 신화시대로 변모한다.

순수한 추상 언어를 통해 자기 세계를 드러내고자 했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남관-추상적·동양적 기법 조화

1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성장했다.

초기 작업은 캔버스 위에 유채 물감을 두텁게 칠하거나 콜라주 형태로 만드는 등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실험적인 경향을 보여줬다.

1955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서구미술계를 휩쓸었던 추상미술의 열기 속에 빠져들었다.

작가는 추상적인 화풍에도 불구하고 문자나 마티에르, 번짐과 같은 동양적 기법과 주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살롱 드메’(1958)에 참가했고, ‘망통 국제비엔날레’(1966)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61년 출품작 동양의 풍경은 프랑스 정부가 사들여 파리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하인두-한국적 추상미술 구현

한국적 추상미술을 정립하고자 했던 화가다.

1950년대 앵포르멜운동에 참여한 후 추상미술에 전념해 한국 서양화단에 추상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다.

오방색과 단청, 만다라 같은 전통 미술과 불교 소재를 이용해 단순한 서구 추상미술의 답습이 아닌 한국적 추상미술을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작은 생애 마지막을 밝힌 연작으로 밝고 강한 색과 선 등이 모여 빛나는 듯한 화면을 연출한다.

 

▲이세득-추상·비구상 세계 넘나듦

국제적이면서도 민족적인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초기 모더니즘 시대의 미술가의 전형적인 길을 걸어왔다.

이에 따라 초기 작품은 구상적인 화면으로 출발한다.

이후에는 한국적인 문양과 향토적인 소재, 색감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왔다.

흰색의 여백에 청색, 흑색이 주조를 이루는 서정적 추상 계열의 작품들을 자유롭고 힘찬 붓 터치로 표현해 왔다.

후반기 작품들은 보다 정리되고 군더더기가 사라진 정갈한 화면에 오방의 원색이 주조를 이루는 공간과 여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대원-‘삶과 자연의 찬미’ 표현

이대원의 작품에서는 주로 삶과 자연에 대한 찬미가 표현되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염색 작품 등을 출품하면서 화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화려한 색점으로 수놓은 듯한 화면을 구현했다. 작품을 통해 생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그 안에 속도감과 생명력을 한껏 불어넣었다.

재료나 기법은 서양적이지만 전통 회화의 기본을 이루는 선과 점을 바탕으로 자연과 깊이 교감을 이루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아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