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역사회와 상생 이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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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모처럼 도민 여론에 부응하며 제주와의 상생의 날개를 펴고 있다. 제주산 농산물 항공운송에 나서는가 하면 제주관광 다변화를 위한 국제 직항노선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제주 농업인의 숙원인 신선 농산물 유통에 숨통이 트인다니 바람직하다. 나아가 제주도와 제주항공이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제주항공은 제주와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적자가 예상되는 국내선 화물사업을 시작한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기존 항공사의 80% 안팎 운임을 적용해 1일 15t가량 수송한다는 거다.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구간으로 농산물 운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선도가 생명인 제주산 농산물은 그간 대형항공사에 100% 의존해 어려움이 많았다.

그 외 제주항공은 도 당국의 관광정책에 발맞춰 제주기점 국제 직항노선을 개선한다. 현재 부정기인 제주~홍콩 또는 후쿠오카 항로를 정기노선으로 전환하고, 제주~마닐라 노선도 슬롯이 확보되면 정상 운항키로 했다. 지난 4월부터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항공료 할인을 시작하며 제주와 상생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오늘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본연의 활동을 넘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는 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유익한 공공선(公共善)을 제공하는 책무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대의를 위해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제주항공의 결단을 환영한다. 도민의 실익을 위해 여러 위기감을 지역사회와 함께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주지하다시피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사의 잦은 요금인상에 도민들이 반발해 지역항공사를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2011년부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중견 항공사로 날갯짓하고 있다. 금번 제주항공의 상생협력 방안을 계기로 도민들은 더 따뜻한 시선으로 그 행보를 지켜볼 것이다. 지역사회와 공생·공존하는 ‘상생 모드’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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