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11월부터는 부산 어촌민속관서 순회전
화산섬이라는 척박함 속에서도 자연에 순응하고 악조건을 살아온 제주사람들의 모습과 풍속을 도외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제주의 향기를 품다-제주사람들, 영허멍 살아수다 순회특별전’을 통해서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이 주최, 주관한 순회전으로 오는 1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목포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어서 11월에는 부산 어촌민속관에서 순회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살아온 제주사람들의 삶, 배태되어온 제주의 문화, 신들의 돌봄 안에서 보여 지는 제주인 삶의 모습 등을 담은 유물 50점과 사진 50점 등 100여 점을 관람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민속자연사박물관이 100여 점의 유물과 사진을 모아 도외에서 전시를 여는 건 처음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 따르면 전시를 통해 박물관 홍보는 물론 제주도의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다.
전시는 ▲삼승할망 덕분이우다 ▲결혼 풍습, 가문(家門)잔치도 이수다 ▲제주사람들, 이추룩 살아수다(제주의 주거 공간, 초가·소박한 밥상·신과 함께·바당밭도 큰 재산·상생의 삶터·초지와 목축·제주문화의 속살) ▲이승과 저승사이 ▲‘가마귀 몰른 식게’, 들어봅디강?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4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린다.
정세호 관장은 “제주의 민속문화를 적극 발굴해 육지사람들에게 널리 알려 제주의 향기를 전국에 확산시키겠다”며 “이 전시를 계기로 박물관이 연례행사처럼 도외 순회전을 개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는 오사카에서 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