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민선 7기 꿈’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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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의 공약 이행을 총괄하는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가 오는 2022년까지 총 4조9000억원 투자를 골자로 한 공약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원 지사가 선거 기간에 밝혔던 7조5000억원 규모에 비해선 2조6000억원이 줄었다. 이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무리한 재정투자를 유발하거나, 실현 가능성이 적다면 초반에 미련 없이 정리하는 것이 맞다.

이런 의미에서 확정된 공약에 대해선 도민적 기대가 높다. 각계각층 490여 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사업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재정 안정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수립한 것인 만큼, 그 의지를 의심치 않는다. 원 지사 역시 이를 민선 7기의 목적지로 가는 내비게이션으로 삼겠다고 밝힌 점도 그렇다.

115개 정책 공약 중 눈에 띄는 대목은 2조원을 투자해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일자리 1만명 등 3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6·13 선거 기간 동안 경쟁 후보의 주요 공약이었던 물류체계 구축, 환경관리공단 설립, 주차문제 해결, 공공자원 활용 재원 확보, 성평등 구현 등 5개를 반영한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공약 실천에는 재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의 뒷받침 없이는 공약(空約)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자주 재원 확보 방안은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수익 지역화, 풍력자원 개발이익 공유화, 먹는물 사업 확대, 면세점·카지노 기금 수입,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환경자산 유료화 등이 그것이다. 실현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특별법 개정과 조례 제정 등 제도화를 다져야 하고, 범국민적 공감도 끌어내야 한다. “왜 제주만 하느냐”는 타 시도의 견제도 넘어야 한다.

원 지사는 ‘제주가 커지는 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민선 6기 도정을 이끌면서 소통 부재와 설익은 정책으로 논란도 초래했지만, 충분한 행정 능력을 쌓았다고 본다. 이제는 실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제주의 꿈이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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