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양,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비자림로의 도로 확장 공사는 도로변의 삼나무 벌목 문제로 환경 단체 등에서 공사 중지를 요구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삼나무는 속성수로 원산지는 일본이며, 경제수종으로 목재 건축자재로 사용했으나 현재는 외국에서 값싼 목재가 수입돼 경제성이 없는 나무이다. 또한 농지 방풍목으로 사용됐지만 음지를 만들어 식물 성장에 지장을 줘 벌채·폐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자림로의 삼나무 구간은 동절기에 음지로 인해 만들어진 빙판길 때문에 교통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3월에 피는 삼나무 꽃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쭉쭉 뻗어 솟은 도로변의 삼나무를 그대로 존치시키려는 사람들은 삼나무 군락을 좋아하는 것 같으나, 가로수로는 적당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도로를 이용하는 교통인구는 동절기간 빙판 운행에 위험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시공회사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해는 누가 부담할 것인가. 무조건 공사를 중지시키면 대안은 무엇일까? 삼나무 가로수 벌채에 따른 대안은 있다. 확장되는 도로의 가로수로 제주도의 토종 ‘먼나무’를 식재하자. 먼나무는 병충해가 없고 빨간 열매는 연중 9개월 동안 아름다움을 주는 조경수 중의 보석이다.
목소리를 크게 내며 반대하는 사람은 소수이며, 침묵하는 다수의 도민들은 중단된 공사를 지체 없이 재개해 빙판 없는 도로를 원하고 있음을 제주도는 경청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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