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3년 10개월 만에 1700원선을 넘어섰다.
경유 평균 가격 역시 3년 10개월 만에 1500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유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04.5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1637.65원에 비해 66.87원 비싼 수준이다.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0일 1680.75원에서 11일 1696.80원으로 하루 사이 16.5원 올랐고, 이어 12일 1702.58원으로 오른 이후 17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경유 가격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현재 도내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19.32원으로, 전국 평균 1438.88원에 비해 80.44원 더 비쌌다.
경유 가격 역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내 경유 가격은 지난 10일 1488.91원에서 11일 1511.06원으로 1500원대에 진입했고, 이후 1519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오피넷은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원유 생산량 하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제유가가 4주 연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휘발유와 경유뿐만 아니라 유류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