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국제관함식에 욱일기 대신 일본기 달아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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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다음달 예정된 제주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지며(본지 9월 7일자 4면 보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직접 욱일기 게양을 제지하고 나섰다.

해군 관람식기획단이 지난달 31일 일본 등 국제관함식 참가국 전체에 해상사열시 자국 국기를 중앙 마스트(돛대)에 게양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참가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외 군함들은 통상 자국의 해군기를 달지만 일본 자위대 함정은 욱일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군 관계자는 “이는 공식적으로 해당국가에 공지하는 안내문으로 주최국에서 요청하는 사항인 만큼 강제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함식 기간 전체나 항해 중에 대한 제약을 둔 것은 아니다. 군함은 국제법상 치외법권이 인정되기 때문에 깃발을 다는 것은 해당국의 권리”라며 “다만 국민적인 정서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외교부 등 정부에서도 이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아직까지 해군의 이같은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주최국 요청에 응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일본 자위대 함정 등 참가국 군함들은 해상 사열시 자국 국기만 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대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1945년 패전과 함께 사용을 중단했다가 1954년 자위대를 창설하면서 자위대기로 다시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1998년과 2008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도 욱일기를 달고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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