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백동산은 제주의 무분별한 개발 폭풍 속에 고립된 섬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반드시 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해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2018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을 개최한 선흘곷 동백동산위원회의 오중배 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동백동산 보전에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와 관련 오 위원장은 “지금 제주가 지속적으로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제주의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석산 개발과 풍력단지 조성, 골프장 조성 등으로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서 동백동산만 고립돼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지금 남은 것들만이라도 보전해 후대에 전해주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주민들은 곶자왈 옆에 사파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개발을 막아달라 요청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이 같은 체험객들이 늘면 늘수록 동백동산과 선흘 곶자왈을 지켜주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 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하는 ‘쉼표’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솔직히 철근 콘크리트 건물들에 둘러싸여서 바쁘게 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축나게 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자연 속을 둘러보고 잠시나마 쉬어감으로써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활력을 얻게 된다면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동백동산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도민과 체험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보전과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