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는 택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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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홍,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구급 출동을 나가다 보면 다양한 응급환자들을 만나게 된다.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한 환자들도 있지만, 현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환자, 외상 없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토하는 환자 등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리고 이런 환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소방청의 최근 4년간 주취자 이송 현황을 보면 2014년에는 14명, 2015년 31명, 2016년 40명 등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 구급차는 1대당 이송인원이 전국에서 8번째로 많은 구급 활동을 했다.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다는 걸 감안하면 정작 신속한 이송이 필요한 응급환자는 구급차량을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귀포시 표선에서 제주대학교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하고 돌아오면 빨라야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 시간 동안은 관내에 구급차가 없어 자기 소유의 차량을 이용하거나 다른 지역의 구급차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응급환자의 경우 구급 차량 내에서 산소 공급 등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받아야 하지만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언론 홍보와 주민 교육 등을 지속해 시민의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구급차는 응급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비응급환자는 자제해야 하며, 구급 차량이 지나갈 때는 길을 터주는 등 우리 사회가 선진화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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