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함식 해상사열…美 항모 등 국내외 함정 39척 참가
제주관함식 해상사열…美 항모 등 국내외 함정 39척 참가
  • 김문기 기자
  • 승인 2018.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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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함식 반대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 해군기지 앞에서 반대 집회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율곡이이함(DDG-997, 7천600t)을 선두로 우리 해군 함정들과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들이 대오를 맞춰 기동하고 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이틀째인 11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율곡이이함(DDG-997, 7천600t)을 선두로 우리 해군 함정들과 P-3 해상초계기 등 항공기들이 대오를 맞춰 기동하고 있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이 11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를 포함해 세계 각국 함정 39척(외국 함정 15척)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한 가운데 정부 및 국회 주요인사, 외국대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군 주요 지휘관, 연평해전·천안함 유가족 대표, 모범장병, 보훈단체 회원, ‘국민사열단’에 선정된 국민 500여 명등 3000여 명이 오전 11시부터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함(LST-Ⅱ, 4900t)을 비롯해 시승함(試乘艦)인 독도함(LPH, 1만4500t)과 천자봉함(LST-Ⅱ, 4900t) 등에 나눠 승함했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150여 명도 관함식에 참여해 미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 10만3600t)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함정들이 바다에서 펼치는 위용 감상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후 2시3분 1호 헬기로 이동해 일출봉함 함미에 도착했고 입장곡 ‘Mr. President’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행사장에 등장했다.

사열 시작과 동시에 대통령이 탄 일출봉함에는 조선수군 대장기인 ‘수자기’가, 독도함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 태극기’ 모양의 태극기가 게양돼 의미를 더했다.

해상사열은 ▲국내 함정·항공기 해상사열 ▲특전단 요원 고공·전술강하 ▲외국 군함 해상사열 ▲우리나라 공군기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해상사열의 선두는 해군 P-3 해상초계기 5대가 이끌었다. 46발의 섬광탄을 발사하며 좌승함 앞 상공을 날았다. 이어 해상작전헬기인 AW-159와 링스 헬기, 해상기동헬기 UH-60과 해경헬기가 통과했다.

국내 함정 사열은 율곡이이함(DDG, 7600t)을 시작으로 대조영함(DDH-Ⅱ,4400t), 광개토대왕함(DDH-Ⅰ, 3200t), 대구함(FFG, 2500t) 등 함형별 크기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209t급 잠수함인 이천함(SS-Ⅰ)이 마지막으로 위용을 드러냈다.

외국 함정 사열은 우리 해군의 최영함(DDH-Ⅱ, 4400t)이 선두에서 외국 함정을 인도한 가운데 국가별 알파벳 순서로 진행됐고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는 가장 후미에 위치했다.

해상사열이 열린 이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정문과 강정마을 평화센터 앞 교차로에서는 관함식을 반대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부는 오전 11시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군함이 모여 군사력을 과시하는 국제관함식은 평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함제가 열림으로써 제주 해군기지는 전 세계에 군사기지로 인식됐다”며 “건설 과정에서 정부가 주민들에게 했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약속도 결국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강장마을 평화센터로 장소를 옮긴 후 정부와 해군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장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이 확성기가 장착된 차량 이동을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하면서 한동안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70대 남성은 “정당한 절차를 밟아 집회신고를 했음에도 경찰이 차량 이동을 막고 있다”며 “경찰이 이승만정권 시절 경무대로 돌아갔다”고 성토했다.

강동균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장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가 과거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로 돌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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