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를 견인해 왔던 건설과 관광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주경제 전반이 침체될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건설 및 관광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 건축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6.1%, 건축 허가면적은 35.2%가 감소했다. 제주지역 건설경기는 지속적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에 비해 8.4%나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누적 내국인 관광객은 992만3453명(잠정)으로 전년에 비해 2.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하면 총 1078만26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7만7543명에 비해 3.5% 줄었다.
이와 함께 개별소비세 감면이 폐지된 골프장 내장객도 도외지역 내장객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 8월말까지 도내 골프장을 찾은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63만23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만2517명에 비해 20.2%나 줄었다.
제주경제를 이끌던 건설과 관광 부문이 침체되면서 올해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6%p 하락한 4.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8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대폭 증가한 반면 축산물은 돼지, 수산물은 갈치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또한 8월 중 수출은 신장세가 소폭 둔화됐고, 수입은 항공기가 수입되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