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지붕 보수 장비 등 주차공간 차지... 차량들은 도로로 쫓겨나
제주시지역 일부 공영주차장에서 주차공간이 공사자재 야적장이나 지역단체 창고 등으로 사용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6일 제주시 일도2동 영락교회 맞은편 공영주차장에서는 연이어 불어온 태풍의 영향으로 훼손된 정자 두 곳의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4일부터 뜯어낸 지붕자재들이 주변에 널브러져 10개 주차면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 주민들은 자재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송모씨(31)는 “늦은 시간 자재가 있는 것을 모르고 주차를 하다 차량이 자재에 부딪힐 뻔했다”며 “공사 안내 표지판이나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지나가는 어린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붕 자재를 뜯어내며 차량에 흠집이 날 수 있어 차량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 쌓아뒀지만 사고 위험이 있어 바로 치우겠다”고 말했다.
또 삼양동 삼양교회 옆 공영주차장에서는 한 지역단체가 창고로 쓰는 컨테이너가 들어서 있어 차량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
삼양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역단체가 자원봉사를 하며 사용하는 기구들을 따로 보관할 곳이 없어 예전부터 자리를 내준 것 같다”며 “컨테이너를 옮겨놓을 마땅한 장소가 아직은 없다. 앞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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